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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대표
[독서기록 #1] "대도시의 사랑법" - 박상영 (부커상 후보작) 본문
결론은 "대도시의 사랑법" 추천한다.
장르: 퀴어소설
약 반년전, 클라이밍을 하다가 무릎을 크게 부상당했고 (슬개건, 십자전방, 내측 인대 트리플 완전파열 ㅎ) 그 덕에 시간이 많아졌다.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해가는 중이고 바람을 쐬며 책 읽는 여유가 생겼었다.
착한 동네친구가 책을 몇권 빌려다가 주었고 그 시작은 '대도시의 사랑법' 이였다.
예상치 못하게 너무 흥미를 끄는 책이였다. 책의 어투가 너무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닮았기에,,, 읽으면서 계속 생각이나고 피식피식 거리게 되었다. 그 사람에게 이 책을 읽어 보라 하였고 역시나 책에 푹 빠진 모습을 보았다.
박상영 작가님의 필력에는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의 마인드가 보여서 일단 좋았고, 작가님은 작가님대로 매력이 넘치시고 요새는 여러 티비 방송을 통해서도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언젠간 내 사랑이야기도 그처럼 책으로 출판하리라 다짐을 하며, 이 책을 읽어 내려갔다. 내가 이책을 읽은 때는 2021년 10월이였지만, 지금 이 책은 2022년 인터네셔널 부커상 후보작으로까지 올라왔다. 이책을 미리 접할 수 있었음에 친구에게 감사를 표한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소수의 이야기지만, 내 주변에도 흔이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소설이야기였다. 소설에 나오는 동네도 잠실, 대치 친숙한 장소들이여서 더 책과 가깝게 느껴진 것 같기도 하다.
소설은 네편의 단편소설 같으면서도 연관되는 연작소설이다. 주인공의 속마음을 훤히 들여다 보는 것같으면서도, 아직도 잘 모르겠는 대상으로 비춰졌다.
다음과 같은 말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자존감은 높지만 현실파악을 잘하고 객관화를 너무 잘하는 모습들이 소설 곳곳에서 많이 보였다.
- 헉 뭐야 이새끼. 날 좋아하나,라고 생각하기에는 난 주제 파악을 너무 잘하지
" 고등학교 때 오토바이 타다 사고가 나서 흉터를 가리려고 한 문신입니다. "
- 네, 그러시구나
" 또 막 놀고 그랬던 건 아니예요. "
- 많이 노시지는 않았구나. "
미친듯이 사랑을 했지만, 이별 후 또다른 사랑을 하는 모습, 소수의 사랑이지만 그들의 사랑또한 별다를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주인공의 모습 또한 많이 보인다.
- 규호.
- 그게 내 소원이었다.
퀴어 소설인 만큼 그와 관련된 문구도 많았다.
"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 "
- 엄마는 아무런 가치판단 없이 허공을 바라보듯 나를 흘긋 보고 말 따름이었다. 그리고는 덧붙였다.
"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라. 남부끄러운 일이니. "
- 도대체 뭐가 부끄러운 일이라는 건지. 두살 많은 형과 키스를 한 것? 그 때문에 여름방학 동안 정신병원에 갇혀있다 나온 것? 미친 여자의 아들로 태어나 16년 동안 그녀를 버티며 살아온 것? 그중에 어떤 것을 비밀로 하라는 건지 분간이 잘 되지 않았고, 그래서 그냥 그 모든 것을 비밀의 영역에 두기로 결정했다.
주인공의 아픔또한 곳곳에 숨겨져 있었다.
- 사과받고 싶다. 나의 부모에게
- 다만 말로 하지 못한다. 다 커서 보니 그들의 삶도 치열하고 힘들었었기에 그들이 가진 짐의 무게가 너무나 무거웠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
평범한 한 남자의 여러 연애이야기를 담은 평범하지만 특별하고 흥미로운 이야기 책의 저자 박상영 작가님이 궁금해졌고 그의 다른 책들을 또한 읽어보았다. <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 <무민은 채식주의자> 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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