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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대표
[독서기록 #5] "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본문
2021년 베스트 소설 "불편한 편의점" 을 읽었다.
장르: 소설
색다른 조합이였다. 불편함과 편의점. 나에게 편의점이 불편해 본적은 없어서 무슨 의미를 갖고있나 싶어 독서를 시작하였다. 요새 책을 읽을때, 아무 생각 없이 읽는 게 목적인 나에게 여유롭게, 천천히 쉽게 읽히는 책이였다. (스포 주의)
"불편한 편의점"은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기억을 잃고 서울에서 노숙을 하는 주인공에 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노숙자가 편의점에서 일을 하게되고, 그 노숙자 와 손님사이의 일을 에피소드로 여러 챕터들이 나열된다. 여러 손님들의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공감을 해주는 모습이 참 이뻐보였는다. 하지만, 역시 인간은 다 이유가 있어서 도움을 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마지막 챕터로 깨달았다 나는. 나는 애초에 모든 인간이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부탁을 거절하지않고 들어줄때, 그 면이 더 편하니까 거절하는게 마음이 불편하니 부탁을 들어주는 것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부탁을 할 때,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는 모습을 내가 보고싶어서 해주는 것 등. 다 스스로를 위한 선택들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점점 기대가 쌓여서 그런지, 기대보다 큰 사건은 아니였지만. 갑자기 그렇게 기억을 잃어버린 점이 와닿지는 않았지만. 오픈 결말이였지만. 중간부분까지는 참 좋았다. 사람이 사람을 위로해주는 모습들이였기에 좋았다.
지금 내 말은 잘 들으시는데 ........ 아들 말도 들어봐요. 왜 .... 회사를 그만뒀는지........ 왜 주식을 했는지 ..... 왜 영화를 했는지 ..... 그런거 말이예요. 아들 말도 들어줘요. 그러면 ..... 풀릴 거예요. 조금이라도.
그제야 선숙은 자신이 한 번도 아들의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언제나 아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기만 바랐지, 모범생으로 잘 니내던 아들이 어떤 고민과 곤란함으로 어머니가 깔아놓은 궤도에서 이탈 했는지는 듣지 않았다. 언제나 아들의 탈선에 대해 따지기 바빳고, 그 이유 따위는 듣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어릴때부터 꽤 말을 잘듣는 딸이였고. 스스로 알아서 해내는 편이였다. 엄마에게 도움 및 상담을 시도하려해도, 엄마는 내가 더 잘 알테니 스스로 하라고 하기 일쑤였다. 어떻게 보면 엄마가 나를 믿는 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내 고민을 들어줄 상대가 필요했던 내게는 상처였다. 좀 기대고 싶고, 의지하고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기에. 덕분인지 나는 꽤 독립적인 사람이 되었다. 내 결정은 내가 하고, 굳이 남에게 내 고민을 털어놓지않는다. 나를 완전히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알고, 굳이 표현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그는 자동 반사처럼 지갑을 꺼내 들었다. 지갑 속 사진에는 초등학교에 막 입학할 즈음의 쌍둥이 딸이 이를 빛내며 데칼코마니처럼 웃고 있었다. 늦은 귀가로 실물보다 더 자주 보는 딸들의 6년 전 모습이었다.
부모라서 ....... 힘드시죠?
" 예 힘듭니다. "
경만은 술 따위 안먹고 곧장 귀가하기로 했다. 경만이 열한시 전에 술 냄새 없이 퇴근하자 낯설어하던 아내와 딸들도 곧 새해 아빠의 금주 다짐을 지지한다며 예상에 없는 응원을 보냈다. 다짐? 새해다 보니 가족들이 오해를 한 거였지만, 어쨋거나 오랜만에 가족들이 응원을 해주니 기분이 좋았다.
퇴근하고 야구대신 아내와 딸들이 보는 TV 프로를 같이 보자니, 재미있는 프로가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특히 수요일이면 무조건 일찍 들어가 딸들과 함께 한끼줍쇼를 보게 되었다. 큰딸이 왜 청파동에는 한끼줍쇼가 안 오냐며 온다면 우리집에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강호동이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 그런 날이면 아내도 치킨을 시키는 것을 눈감아 주었고 아빠가 일찍 오면 치킨을 먹을 수 있다는 걸 알자 딸들도 기뻐했다.
무엇에 기뻐했냐고? 치킨에? 아빠에? 무엇이든 상관없었다. 함께 닭을 뜯으면 그게 가족이였다.
부모님들은 참 아이들을 이유없이 사랑하는 것 같다. 회사 팀장님도 첫만남부터 지갑에서 세 딸의 사진들을 보여주며 밝은 미소를 짓었다. 우리 아빠 또한 딸바보다. 이유없이 나를 사랑하고, 이뻐한다. 아빠 영원히 딸 바보 해주라. 자랑스러운 딸이 되고 싶다.
좋은 사람들이 좋은 아이들을 낳고 키우는구나.
내가 나중에 아이들을 낳을지는 모르지만 나는 아빠 같은 부모가 되고싶다. 참 어려워 보이는데, 더 잘해야지 엄빠한테. 이게 말로는 쉬워도 꽤 어렵다.
밥딜런의 외할머니가 어린 밥 딜러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난 요새 꽤 행복하다. 행복이 깔려있는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 뭐 사실 어떠한 길을 걸어도 그 안에 행복도 공존한다는 것을 알기에 너무 연연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행복에 감사하며 귀중히 여길 것이다.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든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전해야 한아고.
난 종업원이 불친절하면, 오늘 안좋은 일이 있었나보다 ~ 하고 오히려 좋은 하루를 보내라고 한다. 종업원이 불친절하다고 기분나빠하지말고, 그래보아라. 그러면 나는 기분좋고, 종업원은 민망할수도, 기분좋을수도 사실 종업원보다 내기분이 중요하니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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